세상을 위한 기도

                             로마서1:28-32    김홍식


버림받는 아픔보다 큰 것이 없음에도

사람이 생명의 창조자인 하나님을 버림으로 스스로 버림받아

존재의 가치를 상실하여 무엇으로도 만족하지 못한 인생이 되어

어디로 가도 도착할 곳이 없고, 끝없는 과정은 있으나 결론은 없고

안정하고 싶으나 안정 되지 않고, 평화롭고 싶으나 평온하지 않고

정착하고 싶지만 정착하지 못한 채, 끝없는 방황의 덧에 걸려

어두운 세상보다 더 어둡게 살고, 악한 세상보다 더 악하게 살고,

타락한 세상보다 더 타락하고, 요동치는 세상보다 더 흔들리고

육신의 고통에 영적인 괴로움까지 더 하며 살고 있는 것은

하나님을 버림으로 자기 자신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없는 사람은 불의를 정의로 바꾸어 의에 주린 세상을 만들고,

한 푼의 이득과 상한 기분으로 추악한 짓을 서슴지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탐내서 시간과 생각과 힘과 물건을 낭비하고

악한 목적으로 선한 일을 시작하고, 선한 결실을 악하게 사용하고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의 불편을 당연히 여기고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르고,

자기가 들으면 괴로운 말을 남에게는 밥 먹듯 하고

자기편을 만들기 위해 남의 편을 가로채고,

하나를 잘 못하면 백번 비난하고, 백번 잘 해도 한 번도 칭찬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의 말도 듣지 않고

약속은 깨트릴 생각으로 하고, 무정하고 무자비한 것을 유행하는 장식품처럼 여기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며 사는 사람들이 다시 하나님을 찾게 하소서.

정의를 찾기 전에 하나님을 먼저 찾고

평화를 갈구하기 전에 하나님을 갈구하고

인간성을 추구하기 전에 하나님의 성품을 따르고

인간의 지식을 배우기 전에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고

법과 질서를 세우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세우고

세상의 다양함과 자연의 신비와 인생의 오묘함을 깨닫기 전에

해와 달과 별들의 영광을 알기 전에 하나님의 창조를 알게 하소서

하나님을 배우지 않으면 많이 배운 것도 아무 소용없고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면 진리를 깨우쳐도 쓸데없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사람과 재물을 섬기게 되고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이 생각해도 답을 얻을 수 없기에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향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