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개 일 뿐이다.

여왕이 영국공군기지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부대에서는 경비견 한 마리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몇 주일간 그 놈에게 앉는 법과 앞발을 여왕에게 내밀며 인사하는 법을 훈련시켰습니다.

실습 중 여왕의 대역은 기지의 부관 부인이 맡아주었습니다.

여왕의 방문 당일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개는 여왕 앞에 충직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인 여와께 악수하는 순서가 되었습니다.

교관이 경비견 앞에서 외쳤습니다.

“여왕폐하께 악수 !”

교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그 놈은 옆 에 있는 부관부인 앞으로 걸어가 앞발을 슬쩍 내밀었습니다.

경비견은 훈련 받은 대로 여왕이 아닌 교관 부인이 여왕인줄 알았던 것입니다.

개가 아무리 영특해도 개일 뿐입니다.

개는 사람의 눈물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애들이 아무리 똑똑해도 애 일 뿐입니다.

애들은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남이 아무리 현명해도 내 아픔을 알 수 없습니다.

대상의 수준 이상을 기대하면 반드시 실망하게 됩니다.

 

     집중력의 비결

해군은 잠수함의 어뢰 발사 연습 때 회수가 가능한 연습용 어뢰를 사용합니다.

발사된 어뢰가 명중할 경우에는 쉽게 회수할 수 있지만,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빗나갈 때는 영원히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대 소속 잠수함 가운데서 훈련용 어뢰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기록을 세운 잠수함이 있었습니다.

잔뜩 화가 난 포술 장교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최후의 방법으로 어뢰수들의 외출 상륙증을 모두 거두어서 연습용 어뢰탄두에 넣고 밀봉해버렸습니다. 연습용 어로를 회수하지 못하면 아무도 외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 후 그 잠수함은 백발백중으로 표적을 명중시켰습니다.

집중력은 간절함에서 나옵니다.

반드시 명중 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명중의 비결입니다.

간절한 사람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냅니다.

간절함이 없는 사람은 계속 핑계를 찾아냅니다.

 

     확실한 잔디밭 보호 경고

육군지원예비군 본부로 가는 좁은 길 옆에 잔디밭이 있습니다.

잔디밭 가장자리는 늘 대형차량에 짓밟혀 있습니다.

부근에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쓰인 조그마한 팻말이

진흙탕 속에 넘어져 있습니다.

보급품을 실은 기사들은 아무도 그 푯말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턴가 잔디가 파랗게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트럭의 발자국이 하나도 나 있지 않는 것입니다.

새롭게 보수 된 어린 잔디가 곱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새로운 문구가 적힌 푯말을 발견 했습니다.

“위험! 지뢰가 잔디밭 가장자리에 묻혀 있음.”

어떤 운전사도 감히 잔디밭을 침범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확실하게 경고하면 효과도 확실 합니다.

설마 지뢰가 있겠어? 하지만 아무도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상대를 설득하는 가장 좋은 비결은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손해가 입혀질 때야 비로소 남의 말을 듣게 됩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이유는 엄마의 경고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술집과 교회의 차이?

조그만 대학마을에 학생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술집이 있었습니다.

술집에서 ‘어버이날’주말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오지 않을 것을 염려해서

학교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우리식당에서 부모님과 함께 점심을. 당신을 전혀 모르는 체하겠음.”

그러자 대학 교회에서 학교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광고를 냈습니다.

“오는 일요일은 우리 교회에서 부모님과 함께 예배를 보시도록. 당신을 아주 잘 아는 체 할 것임.”

누가 봐도 술집은 친근한 곳이 되면 안 되는 곳이고

교회는 친근한 곳이 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술집은 인생을 망치러 가는 곳이고,

교회는 인생을 살리러 가는 곳입니다.

술집은 발 길을 끊어야 하는 곳이고

교회는 발길을 이어야 할 곳입니다.

그런 사실을 술집 주인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축도? 광고?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을 지낸 제임스 매코시 목사님이

어느 날 아침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순서를 다 마치고 축고를 하던 중 갑자기 학생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이 “아멘”이라고 하자마자 학생들은 소란스럽게 뛰어 나갈 것이 빤했습니다.

목사님은 천연덕스럽게 이런 말로 축도를 끝맺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그리고 특별히, 오늘 아침 수업 시간이 10시에서 11시로 변경된 독어반

4 학년 학생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