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만사 O, K   (김홍식)

성경 : 빌4:12-13, 히13: 6

 

     * 과거를 돌아보며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좋아합니다. 특별히 큰 어려움을 당했던 사람들은 자신이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가를 자랑하며,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를 알아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결론이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고, 잘 낫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에서도 사도 바울은 지기 자랑을 하는 사람들과 비슷한말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나온 인생역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이야기의 결론은 자기를 알아달라는 사람들의 것과는 다릅니다.

그는 이방인 선교사로서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바꾸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신 있다.”는 말로 이해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정말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바구니를 타고 창문으로 도망친 사람이었고, 39대 맞는 곤장을 3번이나 당했으며, 돌에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또 인생의 비참한 지경에 빠지기도 했었고, 풍부해서 귀족과 같은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배고픈 설움과 배부른 포만감을 다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이 그 많은 인생의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가를 생각하면서 그것은 자신의 힘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바울의 고백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난과 역경을 당할 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살펴본 바울은 이러한 고백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 글로 써서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대한 능력은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닥친 고난 가운데서 우리를 건지신 분이십니다. 또한 앞으로 닥칠 어떠한 고난에서도 우리를 건지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입니다. 이것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은 인생에 대한 승리의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겨우 살아 나온 전쟁터 이야기를 떠들면서 다시는 그러한 상황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을 가진 사람들처럼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전쟁보다 더한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이 능력 주시면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 있을 모든 일은 O, K 사인이 있을 뿐입니다.

 

쉽고 즐거운 일만 기대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알기 위해 힘써야 할 사람입니다. “힘써 여호와를 알자!”는 선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사람입니다.

사도바울이 감옥에 앉아서 자신의 지나온 과거를 회상했던 것처럼 우리의 지나온 과거를 유심히 살피면, 우리는 그 가운데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가졌던 확신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능력의 수여 대상 인 사람

하나님은 그 능력을 사람에게만 부어주십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 중에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닌 개나 고양이에게 능력을 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는 인생을 실패로 끝내야할 운명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인생을 실패로 끝내기로 결심한 사람에게만 실패가 있을 뿐입니다. 세상에서 사람의 의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의지보다 강한 것이 세상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대 기업들이 사람의 외모가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외모가 좋은 사람들에게 점수를 더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 특히 영업사원은 잘생긴 외모로 출세할 수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이 사실을 뒤집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말콤이라는 캐나다 청년이 약혼녀와 여행을 떠났다가 새끼를 거느린 암곰을 만났습니다. 새끼가 위험하겠다고 생각한 어미 곰이 두 사람에게 달려들어 약혼녀를 움켜잡았습니다. 말콤은 자신의 약혼녀가 위험에 빠지자 곰에게 달려들어서 약혼녀를 구하고 자신은 곰에게 밟히고 할퀴어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되어서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 이후 그의 약혼녀는 그를 떠나버리고 그는 8년간의 수술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되찾았는데 입술도 없는 입은 절반 이하로 작아져 있었고, 몸과 얼굴에는 프랑켄쉬타인 같은 꿰맨 자국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자신의 흉한 모습을 보고난 그는 인생이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느 날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리려고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들의 행동이 이상했던 그의 아버지는 곧 그를 따라 옥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시련은 평범한 사람을 특별하게 만든다”

아버지의 말을 듣는 순간 그는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닥친 시련이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보험회사 판매원이 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진을 명함에 인쇄하고 “저는 겉모습은 흉하게 생겼지만 내면은 아름답습니다. 저를 만나보신다면 그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는 말과 함께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벤쿠버에서 최고의 영업사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글이 한 작가에게 전해져서 책으로 인쇄되었습니다.

 

사람을 주저앉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환경이나 외모, 조건들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비관적인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사람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를 만들어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의지를 무너트릴 것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단 하나 실패를 향한 스스로의 결심만이 사람을 포기하게 하고 실패하게 만들뿐입니다.

 

성경에 아주 재미있는 인권차별의 내용이 하나 기록되었습니다.

“다윗이 모압을 쳐서 저희로 땅에 엎드리게 하고 줄로 재어 그 두 줄 길이의 사람은 죽이고 한 줄 길이의 사람은 살리니 모압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삼하8: 2)

다윗은 키가 큰사람을 모두 죽였는데 그 이유는 크다는 것뿐이었습니다. 혹시 반란이 일어날 것을 염려한 다윗이 작고 힘없는 사람은 살려서 종으로 부리고 크고 위협적인 사람은 모두 죽였습니다. 이 때의 상황을 그려보면 키 큰 사람들이 자기의 키를 작게 보이기 위해 얼마나 쪼그리고 있었겠습니까?

 

세상이 태평하면 잘생기고, 크고, 힘 있는 사람들이 인기 있지만 싸움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일어나면 그들은 첫 공격 대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잘난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위축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이 혼란하면 가장 먼저 죽을 불쌍한 사람일뿐입니다.

건달들의 보스와 군대의 장관들, 위대한 인물들 중에는 작고 못생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윗이 알았다면 아마도 이런 무식한 일은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 방송계 수상식인 에미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조지 쉴레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코미디 계의 혁신적인 인물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인생은 그야말로 역경의 극복 자체입니다.

어린 시절 축구 연습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40도가 넘는 열과 함께 쓰러졌는데 소아마비가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의사가 심각하게 아무도 할 수 없는 말을 대신 해 주었습니다.

“얘야 나도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단다. 너는 앞으로 한쪽 다리와 팔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될 거야.”

이 말을 들은 아이가 뭔가 말을 하려고 해서 의사가 허리를 구부리고 귀를 대자 “의사선생님 지옥에나 가세요” 하고는 자신의 의지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간호사가 조지의 병실에 들어왔는데 조지는 침대에 있지 않고 바닥을 기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간호사가 “무슨 일 이예요?” 하자 조지는 작은 소리로 “놀라지 마세요. 지금 걷고 있는 중 이예요!”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의자에서 일어나는 데만 20분을 소모했던 그는 자신의 학교 레스링 부 주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미식축구 주전선수로 선출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경기 전에 전염성 질환에 의해 시합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당했고, 가수가 되기 위해 노래 오디션을 받기 전날 편도선염에 걸려서 포기했고,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전신의 40퍼센트 부위에 화상을 입고 겨우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녹슨 못을 밟아서 한 쪽 다리를 절어야 하는 시기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신의 목표가 사라진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목표는 누구도 생각지 못하는 코미디 프로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이루어낸 증거가 방송작가에게 주는 에이미상의 특별상 수상입니다. 그의 가족들은 그의 이런 강한 의지가 어디서 나오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의지가 어디에서 오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면 그 것보다 더 크고 강한 의지를 우리에게 주셨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서 사도 바울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즐거운 일이 생길지 슬픈 일이 생길 지 알 수 없지만 그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자신은 어떠한 일도 다 할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질 일을 실패할까 해서 두려워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내용을 기록하고 있을 때의 자신은 감옥에 갇혀서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바울은 자신의 인생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지에 의해 자신의 길을 달려갔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이러한 사람들입니다. 모든 일에 O, K 사인을 내릴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길을 만드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길을 달려가기도 하고 걸어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하나님이 돕는 길이기 때문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길입니다. 그 이유를 히브리서 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는 나를 돕는 자시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꼬?”

 

하나님은 우리를 돕는 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사람도 우리를 막거나 방해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힘없는 약 한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싸울 줄도 모르고 자기 실속을 챙기지도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결국 우리 앞에 무릎을 굻게 됩니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과 같이 그리스도인들은 보이지 않는 의지로 보이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십니다. 그 길을 가는 것은 우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대신 길을 가시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분입니다. 우리가 걷거나 달리는 것을 포기하지만 않으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길을 완주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하는 모든 일을 감당할 능력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는 만사 O, K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으로 사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아멘 -

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