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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0 사람을 보는 눈 (08.2.10)
  2. 2006.08.21 그들이 서울역에 모이는 이유? 1

제목 : 사람을 보는 눈

성경 : 누가복음 7:39-48

깊은 바다에서 30평 아파트 보다 큰 가오리를 발견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친구들은 비교 할 수 있는 물고기가 없어서 크기를 알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전문가를 찾아갔지만 역시 같은 대답을 듣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멸치라도 한 마리 같이 찍혔으면 좋았을텐데......”

잘난 사람의 잘난 것을 알기 위해서는 못난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멸치, 피라미라도 있어야 가오리의 크기를 잴 수 있는 것처럼, 잘난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못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존재의 크기는 다를 지라도 존재의 가치는 모두 동일합니다. 오히려 작은 것은 작다는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큰 것 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도 쓸 데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직 존재의미를 찾아내지 못 했을 뿐입니다.



Posted by 김홍식
   그들이 서울역에 모이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서울역으로 모여듭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서울역으로 모여듭니다.  바닦에 쓰러져 자는 거리의 도인에서 아이, 노인, 학생, 주부, 남자 여자, 판매원, 사장, 법관, 검사 변호사, 대사, 장관, 대통령도 가끔씩 방문 합니다. 


       “그들은 왜 서울역으로 모이는 걸까요?” 

서울역으로 모이는 사람들의 한가지 공통점은 모두 살기 위해 서울역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서울역까지 나온 사람들은 살기 위해 그 곳으로 나온 사람들입니다. 비록 남들이 보기에는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에서부터 화려한 의상을 걸친 멋쟁이들까지......


  생긴 것과 차림새는 달라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그 곳까지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울역에서 버림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유 없이 무시 당해야 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대접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그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서울역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만일 그 중에 한 사람이라도 살기를 포기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서울역까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 나왔는지 모르지만 살길을 찾아나온 것만은 분명합니다.  오늘을 살기위해, 그 곳에 와야 했기 때문에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운명을 따라 살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서울역에 모인 그 많은 사람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무리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험한 세상 한가운데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 곳에 모여든 안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중 어느 한 사람도 말 한마디, 눈짓 하나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서울역에 모인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앞에, 옆에, 뒤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살기 위해 이곳까지 나온 사람들입니다. 

  누구든 지금 내앞에 있는 그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고있는 중에 이 곳까지 나온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함부로 말할 수 있고,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의 예의를 보여주세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정도의 대접을 받을 권리는 있지 않겠습니까? 



Posted by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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