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설 예배순서입니다.
한글화일로 편집 된 것도 있습니다.  앞 뒤로 한장에 일쇄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천천히 읽기만 하면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은혜로운 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름다운교회 김홍식 목사.




2010 설 예배 순서 (10.2.14)

사회 : 가족 중 * 차례 상은 차려도 되고, 안차려도 됩니다.

* 개 식 사 - 2010년도 설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 신앙고백 - 사도신경

* 찬 송 - 28 복의 근원 강림 하사

1.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 한량없이 자비하심 측량할 길 없도다

천사들의 찬송가로 나를 가르치소서 구속하신 그 사랑을 항상 찬송합니다

2. 주의 크신 도움 받아 이때까지 왔으니 이와 같이 천국에도 이르기를 바라네

하나님의 품을 떠나 죄에 빠진 우리를 예수 구원하시려고 보혈 흘려주셨네

3. 주의 귀한 은혜 받고 일생 빚진 자 되네 주의 은혜 사슬 되사 나를 주께 매소서

우리 맘은 연약하여 범죄 하기 쉬우니 하나님이 받으시고 천국 인을 치소서 아멘

* 대표기도 - 가족 중 (가족의 건강과 화목, 소망과 어려운 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 성경봉독 - 다같이 누가복음 17:1-4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실족케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있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

2 저가 이 작은 자 중에 하나를 실족케 할진대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매이우고 바다에 던지

우는 것이 나으리라

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4 만일 하루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얻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

하라 하시더라

* 설교 : 입을 다물고 두 팔을 벌려라 (사회자가 천천히 낭독합니다)

“쨍그랑” 거실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여왔습니다.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엄마가 깜짝 놀라 밖으로 뛰어나왔습니다. 몇 걸음 되지 않는 거리지만, 그 짧은 거리를 뛰어나오는 동안 수많은 생각이 엄마의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혹시 아버님이 물려주신 도자기가 깨졌을까?”

“분명 다섯 살짜리 아들밖에 사고를 칠 사람이 없는데, 다쳤으면 어떻게 하지?”

“혹시 삼촌이 들어오다 실수를 했나?”

“아버님인가? 남편이 벌써 들어 올리는 없는데…….”

엄마가 거실로 나오자 아들이 깨진 도자기 앞에 서있었습니다. 자신이 염려하던 그 도자기였습니다. 아버님이 오랫동안 애지중지 하던 도자기가 조각난 상태로 바닥에 누워있었습니다. 엄마는 깨진 도자기 보다 아들에게로 먼저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다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아이를 한 바퀴 돌려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확인하자 이제는 화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조심하라고 가르쳤는데, 천방지축인 아들은 결국 집안의 가보를 깨트린 것입니다. 그때부터 아이를 향해 엄마의 무서운 호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엉덩이를 때리기도 하고, 머리를 쥐어박기도 하였습니다. 도자기를 쓸어 담으면서도 영애는 계속 아이를 향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아는지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서있기만 하였습니다.

할아버지, 아빠, 삼촌을 들먹거리며 한참을 혼내고 있는데 주방에 있는 전기밥솥에서 압력이 빠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엄마는 자신이 20분이 넘도록 아이를 혼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순간 엄마는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를 들은 순간보다 더 놀라고 말았습니다.

실수로 도자기를 깨트린 아들은 그 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녀 앞에 서있는 아들의 얼굴은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는 죽은 사람의 얼굴처럼 사색이 되어있었습니다. 새파랗게 변한 입술은 이빨이 보일정도로 떨고 있었고, 떨리는 턱으로 인해 고개가 흔들릴 정도 이었습니다. 그 순간 엄마의 마음에는 도자기 때문에 아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입은 닫고 두 팔을 벌려야 합니다. 화를 내는 사람의 입김에는 사람을 죽이는 독이 들어있습니다.”

정신없이 아들을 혼내던 엄마는 입을 닫고 아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렸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조금씩 움직이더니 엄마의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이는 마치 스펀지에 물이 빨려 들듯이 엄마에게 빨려 들어왔습니다.

“엄마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잘못 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어요.........”

아이는 끝없이 엄마의 품에 안겨 자신의 잘못을 빌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엄마도 사과 했습니다.

“엄마도 미안해! 엄마가 더 잘못했어, 엄마가 정신이 나갔어.......”

이 사건이 있은 후 엄마는 아이가 잘못 할 때마다 입을 다물고 두 팔을 벌렸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 일을 배우고, 실수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됩니다. 실수는 인생의 과정입니다. 또한 관계를 새롭게 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실수를 통해 관계가 끊어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실수한 사람은 누구보다도 실수의 아픔을 많이 격어야 하는 피해 당사자입니다. 그런데 그 아픔이 가장 심한 시기에 누군가 그를 책망하게 되면, 그의 아픔과 고통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실수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원인규명과 바른 말, 책임 문책이 아닙니다. 실수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잘난 사람들의 충고가 아닙니다. 그 실수를 함께 안타까워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의 실수를 용서하고 같이 아파하는 사람의 가슴과 두 팔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는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게 됩니다.

실수한 어린 아이를 말없이 안아주는 엄마의 두 팔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요동치는 아이의 마음에 평화를 심습니다. 그 것은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을 잠재우고, 새파랗게 떨리는 입술을 안정시킵니다. 아이를 혼내는 엄마의 입에서는 아이를 죽이는 독이 뿜어져 나옵니다. 사랑과 용서가 담긴 두 팔에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정말 사람을 향해 팔을 벌리고 가슴으로 품어 주어야 할 때는 잘 했을 때가 아니라 실수 했을 때입니다. 그 것도 아주 큰 실수를 했을 때입니다.

* 가족에게 부탁하는 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감사한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장녀, 차남,(윗사람 순으로)

* 찬 송 - 305장

1.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2.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3.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같이 일하는 온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 주기도문

* 폐회 - 하나님께서 모든 가족에게 평안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인사를 나누고 함께 식사합니다)

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