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순서대로 읽기만 하면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A4 용지에 앞 뒤로 한 장에 인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경건한 추석 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0 추석 예배 순서 (10.9.22)

사회 : 가족 중 * 차례 상은 차려도 되고, 안차려도 됩니다.

* 개 식 사 - 추석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 신앙고백 - 사도신경

* 찬 송 - 29 성도여 다 함께

1. 성도여 다함께 할렐루야 아멘 주 찬양 하여라 할렐루야 아멘

주 보좌 앞에서 택하신 은혜를 다 찬송 하여라 할렐루야 아멘

3. 주 찬양 하여라 할렐루야 아멘 찬양은 끝없다 할렐루야 아멘

거룩한 집에서 주 은총 기리며 늘 찬송 부르자 할렐루야 아멘

* 대표기도 - 가족 중 (가족의 건강과 화목, 소망과 어려운 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 성경봉독 - 다같이 (요한복음 13:34-35)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 설교 - 어디로 가든 행복한 사람 (사회자가 천천히 읽습니다)

기말고사를 마친 청년 하나가 배낭 하나를 들고 걸어서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서 전국을 돌아다녔고, 때로는 산을 넘기도 하였습니다. 부산에 도착한 그는 마지막 코스인 제주도를 가기 위해 배표를 예매하였습니다. 표를 사고 부산 구경을 하는 동안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혹시 오늘 출발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염려스런 마음으로 항구로 돌아와 보니 배는 예정대로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객선이 크기 때문에 웬만한 파도에는 문제없다고 하였습니다.

배가 바다 한 가운데 이를 때 쯤 바람이 거세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갑판에서 바람을 쏘이던 승객들은 모두 선실로 들어갔습니다. 모든 창문이 닫히고 창밖으로 파도가 넘실거렸습니다. 배가 항구를 출발 할 때만 해도, 오늘 꼭 가야 한다고 했던 사람들의 후회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구름이 낀 날은 배를 운항해서는 안 되는데 회사가 너무 무리한 운항을 시도 했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파도가 거세지고 배가 점점 심하게 흔들리자 배 멀리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아이들의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 방송을 통해서 선장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승객 여러분 우리 배는 이정도의 폭풍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만일을 위해 구명 복을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장은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부드럽게 말하려고 애쓰고 있었지만, 선장실에서 들려오는 선원들의 고함치는 소리는 상황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선장의 말이 끝나자 승객들은 구명 복을 착용하기 시작했고, 얼굴에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거센 파도에 의해 배가 심하게 요동치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선실을 굴러다녔습니다. 여자 들 중에는 우는 사람도 생겨났고, 나이든 남자들은 선장과 선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 하였기에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청년은 흔들리는 선실에서 사람들과 함께 이리저리 쏠려 다니며, 아우성치는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한 중년 부인을 발견하였습니다. 노년에 가까운 아주머니는 다른 사람들처럼 소리도 지르지 않았고, 불평하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파도가 잠잠할 때는 조용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고, 배가 흔들리면 넘어지는 사람들을 붙잡아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넘어지면 옆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분의 표정은 다른 사람들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이 여행이 마지막 여행 이 될지 모르는데도, 그 아주머니는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세상을 초월한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그 아주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편한 얼굴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뭔가 특별한 생각을 가진 사람일 것 같았습니다. 선장의 가족인가?, 배를 많이 타본 사람인가?, 제주도 해녀일까?.

우여곡절 끝에 배는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서 항구에 도착 하였고,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선착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아직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의 사람들은 대합실에 앉아서 마중 나올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합실로 나온 청년은 사람들 사이에 조용히 않아있는 중년 부인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여전히 평안한 얼굴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통화가 끝난 것을 확인하고 그는 중년 부인에게 다가가서 자신을 소개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물어봐도 되냐고 하였습니다. 부인은 친절하게 그러라고 하였습니다.

“폭풍으로 배가 요동 칠 때 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셨습니다. 폭풍 때문에 조금도 걱정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머니가 선원의 가족이거나, 배를 많이 타보신 분이거나, 해녀일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쩌면 그렇게 차분하실 수가 있었는지 궁금해서요?”

청년의 말을 들은 부인은 간단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두 딸이 있었습니다. 큰 딸은 제주도에 살고 있고, 둘째는 2년 전에 하늘로 갔습니다. 그 때 저는 둘째를 따라 하늘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큰딸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제주도에 사는 큰 딸을 보러가는 중입니다. 아까 배가 바다에 빠졌다면, 젊은이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저는 큰 딸 대신 먼저 하늘로 간 작은 딸을 만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있는 것을 보면 아직은 작은 딸을 볼 때가 안 된 것 같네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그 길이 험하고 거칠어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그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아침에 출근하는 발걸음 보다 저녁에 퇴근 하는 발걸음이 더 가볍습니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난 사람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일한 후의 발걸음보다 가벼워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침의 발걸음은 일하기 위해 가는 것이고, 저녁의 발걸음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즐겁고 좋은 길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어디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곳을 향해 가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어디를 향해서 가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집을 향해 가는 길은 행복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직장 동료를 사랑하는 사람이 일터를 향해 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고향 가는 길이 아무리 막히고, 오래 걸려도 그 길은 행복한 길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곳을 향해 가는 길은, 아무리 편하고 빨라도 즐겁지 않습니다. 목적지가 세계 최고의 관광지 일지라도, 그 곳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길은 지겹고 따분한 길일뿐입니다.

인생의 과정도 길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인생의 목적지에서 우리를 기다린다면, 인생의 성공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생의 길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그 길은 행복한 길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갖지 못한 인생은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를 가졌을지라도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만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인생은 함께 사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가족을 더 많이 사랑하는 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가족에게 부탁하는 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감사한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장녀, 차남,(윗사람 순으로)

* 찬 송 - 305장

1.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3.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같이 일하는 온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 주기도문 * 폐회 - 하나님께서 모든 가족에게 평안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인사를 나누고 함께 식사합니다)

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