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추석이 빨리 돌아왔습니다.
일찍 추도예배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서둘러 올립니다.
누구나 천천히 읽기만 하면 감동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한 장에 인쇄할 수 있게 편집 해 놓았습니다.
아름다운 추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김홍식 목사-

2011 추석 예배 순서 (9.12)

사회 : 가족 중 * 차례 상은 차려도 되고, 안차려도 됩니다.

* 개 식 사 - 추석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마음을 모아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 신앙고백 - 사도신경

* 찬 송 - 29 성도여 다 함께

1. 성도여 다함께 할렐루야 아멘 주 찬양 하여라 할렐루야 아멘

주 보좌 앞에서 택하신 은혜를 다 찬송 하여라 할렐루야 아멘

3. 주 찬양 하여라 할렐루야 아멘 찬양은 끝없다 할렐루야 아멘

거룩한 집에서 주 은총 기리며 늘 찬송 부르자 할렐루야 아멘

* 대표기도 - 가족 중 (가족의 건강과 화목, 소망과 어려운 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 성경봉독 - 다같이 (에베소서 5:-25)

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 설교 - 언제나 그 자리에 (사회자가 천천히 읽습니다)

밤 새 잠을 설친 남편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에게 자신의 결심을 설명하였습니다. “오늘 끝장내야겠어! 회사에서는 나의 가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같아, 연봉을 인상해주든지, 보너스를 더 주든지 하지 않으면 조건 좋은 회사로 옮기겠다고 해야겠어!”

남편의 말을 들으면서 아내는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러다 정말 실업자가 되면 어떻하지?”라는 걱정도 들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아마 당신을 내보내지는 않으려 할 거예요!” 하며 남편의 말에 부드럽게 대답 하였습니다.

남편은 사실 그동안 자신이 일하는 만큼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투덜댄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조금 지나면 좋아질 거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밤늦게 들어와서는 저녁도 먹지 않고 뭔가 심각한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아침에 폭탄 같은 선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구지 아내에게 자신의 결심을 알리는 것은, 아마도 일이 잘 못되면 한동안 집에 서 쉬어야 할지도 모르니까 당신도 각오하라는 의미가 담긴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오늘은 끝장낸다는 말을 하고 출근을 했지만, 상사를 만나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자신의 공로가 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제안을 받아줄 지가 걱정되었습니다. 괜히 말을 꺼냈다가 제대로 수습되지 않으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만 어색해질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다른 회사에 취업도 안 되고, 만에 하나 실업자가 되면 아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니 아침에 큰소리치고 나온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고민하며 상사의 눈치를 살피며 오전을 보낸 그는 오후가 되자 더 조급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리 기회를 살펴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기회는 있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편은 아무 말도 못하고 퇴근하게 되었습니다. 퇴근길에 동료들이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하였지만 집에 일이 있다고 하며 혼자 거리로 나왔습니다. 거리로 나오자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은 그는 곧장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집에 도착 해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남편은 오랜만에 세차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자동차 열쇠를 찾았습니다. 차키를 찾으려고 여기저기 서랍을 뒤지던 남편은 아내의 화장대 서랍에서 봉투가 열린 카드 두 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아이들 생일도 아니고, 가족들 중에 행사가 있으면 자신에게도 말을 했을텐데......”하며 무의식적으로 카드를 꺼내서 읽어보았습니다.

사랑한 남편에게...... 여보! 축하해요,

아침에 큰소리를 치는 당신의 말을 듣고 사실은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늘 자신 있게 말하는 당신을 보면 마음이 놓여요! 그리고 당신은 결국 생각한 일을 이루는 사람이잖아요? 당신이 있는 한 우리 가족은 늘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더 받게 된 연봉으로 우리 가족여행 한 번 안 갈레요?

아내는 아침에 자신의 말을 듣고 미리 축하카드를 써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 시장에서 자신의 연봉 인상을 축하하기 위한 음식거리들을 사고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편지를 읽고 남편은 너무 성급하게 떠들었던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엎어진 물이었습니다. 오늘은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고, 내일은 기필코 자신의 뜻을 전해야겠다고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자신의 말을 듣고 잔득 기대하고 있는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다가 아직 읽지 않은 카드를 열었습니다. 그 곳에는 아내의 또 다른 글이 기록되어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여보! 사랑해요,

당신은 지금까지 저와 아이들을 위해 충분히 고생했어요, 우리 가족에게 당신은 가장 소중한 사람 이예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지 않더라도 저와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는 거! 아세요?

당신이 연봉을 조금 더 받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미 우리는 당신이 가져다주는 것으로 충분히 행복하거든요...... 당신의 생각대로 일이 잘 안 돼도 저와 아이들은, 늘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오늘 당신을 위해 맛있는 저녁을 준비했어요.......

두 번째 편지를 읽으면서 근심스러웠던 남편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더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해야만 아내가 좋아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혹시라도 남들보다 뒤떨어지면 어떻하나 라는 걱정으로 살아왔는데, 아내는 자신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변함없이 그의 곁에 함께 있을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누가 연봉을 더 받는가에 의해, 서열이 정해지고, 사람의 가치가 결정되지만, 그의 집은 그 것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평안의 장소였습니다. 회사는 회사고 가정은 가정이었습니다. 그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내에게 남편의 수입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도, 돈을 적게 벌어도 그는 아내의 변함없는 남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들어오게 될지 알 수 없었지만, 그 남편을 위해 두 장의 카드와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공했을 때만 기뻐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 것은 투자 입니다. 잘나가는 사람에게 덕 좀 보기 위해서 달라붙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에 상관하지 않고, 변함없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외적인 조건에 따라 위치를 바꾸지 않습니다.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그 것이 사랑입니다.

사람이 실패했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입니다. 그 것도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갈 때 실패의 아픔은 뼈에 사무치게 됩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이라도 변함없이 그의 옆 자리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한사람은 떠나간 수 십 명의 사람이 주는 아픔을 다 씻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변함없이 그를 사랑하는 단 한 사람, 그 한 사람만 있으면 인생에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가족에게 부탁하는 말 (밝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감사한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장녀, 차남,(윗사람 순으로)

* 찬 송 - 305장

1.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3.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같이 일하는 온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 주기도문 * 폐회 - 하나님께서 모든 가족에게 평안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