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 파스

부인의 성화에 못 이겨 남편은 혼자 이불 빨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빨래를 마치자 허리가 끊어질 듯 한 고통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든 남편은 부인에게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말했습니다.

“허리에 파스 좀 붙여 줘.”

그러나 졸린 아내는 매정했습니다.

“좀 참고 그냥 자.”

할 수 없이 남편은 어두운 방안을 더듬거리며 겨우 파스를 찾아 허리에 붙이고 누웠습니다.

파스를 붙이자 통증이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편은 허리에 붙은 파스를 떼어내자 파스에 글자가 적혀있었습니다.

<중화요리. 만리장성으로 시켜 주세요. 전 지역 5분 내 배달>

남편은 중화요리 스티커를 파스인줄 알고 편한 잠을 잔 것입니다.

아프다고 생각하면 더 아프고, 견딜 만 하다고 생각하면 견디게 됩니다.

죽겠다고 하면 죽게 되고 살만 하다고 하면 살게 됩니다.

 

어느 말이 진짜야?

남편이 수술 후 마취에서 막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그의 옆에는 부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떨리는 눈을 뜨면서 남편이 아내에게 중얼거렸습니다.

“당신 정말 아름답구려.”

아내는 기분이 좋아져서는 정신이 흐린 남편을 정성껏 간호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잠에서 깨어난 남편이 말했습니다.

“당신 화장 좀 해야겠어.”

아내가 놀라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좀 전에는 아름답다고 하더니 말이 다르네?”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이제! 마취가 좀 풀리나봐!”

아내가 중얼 거렸습니다.

“어느 게 진짜야! 정신 나갔을 때가 훨씬 좋구먼!”

 

어느 말이 진짜인지는 남편도 모릅니다.

사람의 마음은 순간마다 바뀌기 때문입니다.

나도 내 마음을 알 수 없는데 남이 내 마음을 어떻게 알까요?

그러니 좋은 말이 진짜라고 믿고 살면 됩니다.

내 마음에 드는 말이 진짜라고 믿으면 기분 좋게 살 수 있습니다.

뭐가 진짜야? 하고 묻지 마세요!

그 걸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족발과 새우젓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의 술자리가 끝날 무렵

족발 안주가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그 걸 본 영수가 주인에게 소리 쳤습니다.

영수: 사장님, 여기 남은 족발 싸주세요. 우리 집 강아지 주게요.

족발을 받아 든 영수가 봉지 안을 들여다보고

다시 주인아저씨에게 소리쳤습니다.

영수 : 사장님, 새우젓이 없는데요?

영수의 말을 들은 주인이 대답 했습니다.

주인 : 강아지가 새우젓 찍어 먹나요? 별 희한한 강아지가 다 있네!

영수가 주인 가까이 몸을 기울이며 대답했습니다.

영수 : 그 강아지가 저에요!

영수의 말을 들은 주인이 호탕하게 웃으며

새우젓과 남은 반찬을 정성스럽게 포장 해 주었습니다.

“참 좋은 개 키우시네!”

 

위기를 넘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실입니다.

더 이상 속임수가 안 통할 땐 진실해야 합니다.

처음엔 거짓이어도 사실을 고백하면 웃을 수 있게 됩니다.

 

시아버지의 누님이 된 며느리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 결혼한 신혼부부 이야기입니다.

시골에 있는 시아버지가 아들 집에 들른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나다, 애비다.”

시아버지는 신랑 목소리와 똑 같았습니다.

신랑이 가끔 장난 전화를 했기에 새댁은 신랑인 줄 알았습니다.

새댁이 대답했습니다.

“웃기지 마!”

“어~허! 애비라니깐!”

“장난치지 말라니까!”

“허~ 그 참, 애비래도~.”

“니가 애비라면 난 네 누님이다!”

“허~ 참! 나!”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습니다.

저녁에 새댁이 남편에게 따지자 남편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당신 끝까지 장난치기야!”

“진짜 전화 한 적 없다니까?”

다음날 시아버지가 아들 집에 들렀습니다.

거실로 들어서며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소리쳤습니다.

“누님, 저 왔습니다.”

 

절대적인 확신은 때로 완전한 실수를 낳기도 합니다.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세 번 이상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진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