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쓸만한 유머 17-4

 

* 엄마 어디 있어요?

 

남자가 새 차를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를 잃어버린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이나 차를 멈춰서 소지품을 세어 보고,

주머니 속을 살펴봤지만 결국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찜찜한 느낌은 계속되었지만 일단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딸이 달려 나와 하는 말을 듣고서야

남자는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새 차를 몰고 들어 온 아빠에게 딸이 뛰어나오더니 소리 쳤습니다.

아빠, 차 새로 샀어요? 근데 엄마는 어디 있어요?”

 

물건에 취해서 가장 소중한 사람과 다투지는 않습니까?

아무리 좋은 차도 남편과 아내를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신제품, 신기한 물건, 비싼 물건, 좋은 물건들은 사람의 정신을 빼앗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질에 눈이 어두워지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남편 역할도 아내 역할도 부모 자식의 역할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건에 취하고, 일에 취하고, 놀이에 취하고, 먹는 것에 취하고, 욕심에 취하면

정신 나간 짓을 하게 됩니다.

 

 

* 여자들 싸움 말리는 법

아파트 반상회 날.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목소리가 커져 비명이 될 때 쯤 경비원이 싸움을 말리러 왔습니다.

아줌마들은 기다렸다는 듯 각자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자기 말을 하는 바람에

무슨 내용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다못한 경비원이 크게 외쳤습니다.

! 이러지들 마세요! 점잖으신 분들이......”

모두 한꺼번에 말하면 알아들을 수가 없잖아요.”

제일 나이 많은 사람부터 차례대로 이야기해 보세요.”

그러자 아무도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나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두가 먼저 이야기 하라고 떠밀고

아무도 말을 시작하지 않자 싸움은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의외로 전혀 다른 방향에 있을 수 있습니다.

동 쪽을 바라보며 싸우던 사람들이 서쪽을 바라보면 그치게 됩니다.

얼굴 방향만 돌려도 싸움은 멈출 수 있습니다.

화가 날 때는 얼굴을 돌리고 눈을 감으면 대부분의 싸움은 시작 되지 않습니다.

싸움이 깊어지면 너 몇 살이야? 나이도 어린 것이! 하며 감정싸움이 됩니다.

그 것은 실제로 싸움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이 다툼을 넘지 못할 정도의 작은 문제로 우리는 평생 싸우며 살지 않습니까?

 

 

* 할아버지의 표절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청중들에게 고백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전 제 신부를 만나기 전까지 다른 한 여자의 품 안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자 식장 안이 웅성거렸습니다. 신랑의 말이 이어졌습니다.

그 한 여자인 제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신랑의 말에 여기저기서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칠순이 가까워지는 할아버지가 그 말에 감탄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칠순을 맞아 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잔치가 한 참 무르익어 가던 중

사람들이 할아버지에게 소감을 한 마디 하라고 부추겼습니다.

그때 얼마 전에 결혼식장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난 내 할멈을 만나기 전에 다른 한 여자의 품속에서 살아왔지.”

그러자 장내가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말이 기억이 나지 않은 할아버지는 혼자 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근데 그게 누구였더라.”

 

실수가 오해를 낳습니다.

그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닌데, 내가 잘 못 들은 거야?

이런 상황들은 실수와 오해가 교차하는 상황입니다.

말하려던 사람의 의도는 좋은 말을 하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결과에 이르게 된 것일 뿐입니다.

잘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실수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깊이 생각 하지 말고 웃어넘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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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