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모든 것이 파묻힌다. 

                                        김홍식

어떤 사람들은

숫자로 모든 것을 이야기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귀한데 …….

아무리 많은 숫자라도 단 한 사람인들 설명할 수 있을까?


숫자에 모든 것이 파묻힌다.

성품과 개성, 생명의 고귀함과 영혼이…….

숫자에는 인격도 양심도 없다

숫자에는 인간의 욕심과 야망만이 담겨있다


나를 헤아리지 말라

나는 숫자 중 하나가 되기 싫다

나는 그저 나로 인정해 달라

나를 숫자 하나로 기록하지 말라

나는 사람으로 대접받고 싶다


어디를 가도 통계, 수치,

누가 나를 통계한다는 것인가?

나를 얼마나 안다고?

나도 아직 나를 다 모르는데…….

누가 나를 수치로 말하는가?

나의 삶은 그들의 통계나 수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가 세상이고, 내가 우주이거늘

그 작은 숫자 하나로 나를 속박하는가?


나는 살아있는 생명이오!

통계에는 나의 인격이 포함되지 않고,

숫자는 나의 땀과 노력, 희생과 헌신을 담을 수 없소

숫자는 나를 인정하지 않고

내가 만들어낸 물건에만 관심이 있으니

숫자의 관심은 오직 생산성뿐이다.


사람이 무엇을 만드느냐보다 사람 자신이 더 중요하거늘

숫자는 사람을 버리고 물건을 선택한다.

숫자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

숫자에는 참 생명, 참 가치를 담을 수 없다.


Posted by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