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 용서하라
김 홍 식
벌써 몇 번 째야?
한 두 번도 아니고......
자꾸 그럴꺼야?
우리가 흔히 듣고 있는 말,
실수하거나 잘못 한 사람을 꾸중하는 말이다.
정말 몇 번째일까?
한 두 번이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열 번이나, 스무 번쯤 되었을까?
기껏해야 세 번이나 네 번쯤이겠지?
그 것도 오늘 실수가 아니라 오래 전 실수까지 더해서......
사람은 얼마나 용서를 받아야 할까?
한 평생을 살면서 몇 번을 용서하고 몇 번을 용서받아야 할까?
용서의 분량이 있는 것일까?
하루에 일곱 번 용서 하면 될까요?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도 그 것이 궁금했었나보다
설마 하루 7번 잘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루 7번 용서할 수 있다면
다툼이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다.
베드로는 대단한 선심을 쓴 것이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예수님의 대답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말이없었다.
그 것이 용서에 대한 분량이다.
하루에 490번이라도 용서하는 것.
그만큼은 못해도 베드로 만큼은 할 수 있을 것같다.
하루에 일곱 번 용서 하고 난 후라면
이렇게 말 할 자격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벌써 몇 번째야?
한 두 번도 아니고.....
자꾸 그럴꺼야?
그리고 나선 다시 용서 해야지
일흔 번씩 일곱 번, 490번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