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3'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1.03 외로움을 이기는 힘 (김홍식)
  2. 2014.01.03 10억과 천원
  3. 2014.01.03 서울역 지하철 (김홍식)

국립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소식지에서

원고 청탁을 받고 일전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그림과 함께 보기 좋게 꾸며졌습니다. 

 

 

Posted by 김홍식

10 억과 천원

한 남자가 아름다운 여인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10억을 주면 나와 사랑을 나눌 수 있어요?

여인이 대답 했습니다.

“생각 해 봐야죠, 가능 할 것 같기도 한데?

“그럼 천원에는 어때요?”

여인이 깜짝 놀라며 화를 냈습니다.

“그 걸 말이라고 하는 게에요? 날 뭘 로 보는 거예요?”

남자가 능청스런 표정으로 대답 했습니다.

“뭘 로 보기는? 그 건 중요하지 않아, 남은 건 가격 흥정 뿐이라고!”

현대인들이 과연 10억 이라는 돈 앞에서

양심과 신조와 도리와 인간성을 지킬 수 있을까요?

세상의 모든 싸움과 다툼이 결국엔 액수 싸움 아닐까요?

 

그래! 바로 이거야

군부대에서 한 사병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빈종이든 무슨 종이든 가리지 않고 종이를 한 장 한 장 집어 들고는 소리 쳤습니다.

“이게 아니야!”

하고 내던지고 또 다른 종이를 힐끗 들여다보곤 또

“이게 아니야!”를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상관이 그 병사의 이상 행동을 즉시 상부에 보고했습니다.

그는 곧 정신감정을 받게 되었는데 감정을 받는 중에도 똑 같은 행동을 계속 했습니다.

“이게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예상대로 그는 정신이상 판정이 나왔습니다.

상관이 그 병사에게 귀가통지서를 건네주며

골치 덩이가 못 알아들으면 어떻게 하나를 걱정했습니다.

상관이 명령서를 건네주며 큰 소리로 집으로 가라는 복귀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병사가 귀가통지서를 들여다보고 외쳤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끝없이 “아니야”를 외치는 사람은 옳고 그른 것,

진실과 정의를 찾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찾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장면 개 줬어요?

먹성 좋은 남자는 남기는 걸 죄로 알고 있습니다.

배고픈 날 자장면 시켜 먹고 국물에 밥까지 비벼먹었습니다.

그래도 배가 차지 않아서 그릇에 뭍은 양념 바닥까지 할타먹고

그릇을 내 놨습니다.

한 참 있다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여니 배달원이 화를 냈습니다.

“이 거 개 줬어요?”

그는 사실대로 말 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니에요!”

배달원이 의심스런 눈초리로 노려보며 소리쳤습니다.

“사람이 먹는 그릇을 개를 주면 어떻게 해요! 다음에 먹을 사람 생각도 하셔야죠!”

억울한 남자가 대답 했습니다.

“이~ 사람이! 설거지해서 내 놓은 거예요! 닦아서 내 놔도 뭐라 그래?”

배달원이 조금 작은 소리로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요? 진짜 개 준 거 아니죠?”

남자가 확신에 찬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사람 먹을 것도 없는데 무슨 개를 줘요!”

너무 깨끗하게 먹어도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 잘 해 줘도 욕을 먹을 수 있습니다.

나의 완벽한 것이 남에겐 화 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잘 하고도 핑계를 대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하하!

 

고성방가

초등학교 시험 문제입니다.

술에 취해 거리에서 큰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네 글자로 무엇이라고 하는가? 마지막 글자는 <가>입니다.

“고성방가” 라는 답을 쓴 아이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답은 가지각색 이었습니다.

“고음불가”

“이럴수가”

“미친건가”

그런데 한 아이의 답이 모든 선생님들을 뒤집어놓았습니다.

“아빠인가”

아이들의 눈에 나는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요?

옆 사람의 눈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김홍식

부부행복학 함께 있는 것이 행복이다.  강의 일부 입니다.

 

 

Posted by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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